2014년 12월 24일 수요일

영화 ‘인터뷰’ 美서 매진행렬…주연배우 “자유가 승리했다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풍자영화 <인터뷰>의 25일(현지시간) 미국 개봉을 앞두고 예매 행렬이 이어졌다.

이 영화는 대형 극장 체인들은 빠졌지만 독립·예술 영화관을 주축으로 한 미국 내 300개 극장에서 크리스마스에 개봉된다. 소니 영화사가 개봉 결정을 내린 후 <인터뷰>를 상영하겠다고 밝힌 독립영화관 체인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 시네마 산하 극장은 대부분 매진을 기록했다.

텍사스 오스틴에 본거지를 둔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 시네마는 댈러스·포트워스, 샌안토니오, 휴스턴 등 텍사스 주요 도시 8곳과 콜로라도 덴버, 미주리 캔자스시티, 뉴욕 주 용커스 등에서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영화 상영이 예정된 극장들은 현재 대부분 매진사례를 겪고 있다. 코미디지만 북한의 최고 권력자를 다룬 ‘문제작’이라는 점과 제작사 소니 영화사가 북한의 협박에 개봉을 미뤘다가 예정대로 개봉하기로 선회한 사실 등 영화와 관련된 화제가 이어지며 관심이 쏠렸다.

또 이 영화를 연출하고 주연한 세스 로건의 티켓파워도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코미디 배우 겸 연출가인 그는 <쿵후 팬더> 시리즈에 주인공 목소리 연기와 <잭 앤 미리의 포르노 만들기>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등 북미지역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배우다. 영화를 공동 제작한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표현의)자유가 승리했다. 소니픽처스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과 일본의 아트하우스들은 1970년대 독립영화나 예술영화의 배급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아트하우스 길드 등을 통해 기존의 배급방식과 다른 별도의 다양한 배급·상영 방식을 구축하게 됐다.

<인터뷰>의 미국 300개 극장 동시개봉은 할리우드 영화에 대항해 만들어진 배급망을 통해 오락성이 가장 강조된 장르영화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아이러니가 벌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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