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30일 목요일

방송금지 신청 '무한도전', '대표 예능'의 파급력

방송금지 신청 `무한도전`, `대표 예능`의 파급력
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대표 예능’이란 위상을 재확인했다.

자 유한국당은 최근 ‘무한도전-국회의원 특집’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대해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28일 논평을 통해 “김 의원은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 참석하고 공식 행사 사회를 보는 등 해당 행위를 일삼았다. 실제로는 바른정당 의원 2명이 출연하고 한국당 의원은 출연하지 않는 것이므로 방송의 공정성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말했다.

당 소속 김현아 의원의 ‘국회의원 특집’ 출연을 두고 “편파적인 섭외를 했다”는 주장이다. 김현아 의원이 자유한국당 소속이나 사실상 바른정당과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한 국당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알려진 후 반응은 뜨겁다.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정치적 외압이란 주장부터 의원 관리는 당의 문제라는 지적까지 다양하다. 무엇보다 ‘무한도전’은 선거 방송이나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아니다. 그만큼 예능 프로그램 이상의 파급력을 보여준 셈이다.

그동안 ‘무한도전’은 웃음과 재미를 주면서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아 호평 받았다. 6.4지방선거 투표를 독려한 ‘선택 2014’,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북극곰의 눈물’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번 ‘국회의원 특집’도 마찬가지다. 지난 4개월 동안 모인 국민의 의견 중, 가장 많은 공감대를 얻은 일자리, 주거, 청년, 육아 등을 선정해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국민의당 이용주, 바른정당 오신환, 정의당 이정미 등 국회의원 5인, 국민대표 200명과 함께 이야기해본다는 콘셉트다. ‘무한도전’이 아니라면 시도조차 불가능한 프로젝트다.

‘무한도 전’ 측은 이번 가처분 신청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놨을까. 제작진은 MBC를 통해 “이번 주 ‘무한도전’ 방송 보시면 지금의 걱정이 너무 앞서지 않았나 생각하실 것이다. 오히려 국민들이 어떤 말씀하시는지 직접 듣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한도전-국회의원 특집’은 오는 4월 1일 오후 6시 20분 방송한다. X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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